무정차·불친절 '최다'…교육 '강화'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4.03.12 14:46
영상닫기
버스 준공영제에는 한해에 1천억 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지만 서비스 질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으며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이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민원의 대부분이 버스 운수 종사자의 불친절이나 정차 없이 지나가 버리는 경우였는데요.

제주도가 민원을 줄이기 위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운전대를 잡은 채 휴대전화는 보는 버스 기사.

제법 빠른 속도로 버스를 몰면서도 휴대전화의 실시간 스포츠 경기 스코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지난해 11월, 해당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이 제주도로 민원을 제기하며 제보한 영상입니다.

제주도 홈페이지에도 운행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든지, 불친절한 언행이나 표정을 짓는다든지, 버스 기사에 대한 불만 민원이 여럿 게시돼 있습니다.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되며 해마다 1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서비스 질은 좀처럼 향상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도로 접수된 버스 민원신고 현황을 보면 해마다 수백 건이 접수되는데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1천6백여 건의 신고 사례 가운데 버스를 제대로 정차하지 않거나 기사가 불친절하다는 신고가 1천여 건으로 대부분입니다.

속출하는 버스 민원에 제주도가 운수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위탁 기관에 맡겼던 교육을 실무 부서에서 직접 나서 진행하고 현재 신규 버스 운수종사원에서 모든 종사원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영길 /제주특별자치도 대중교통과장>
"도민들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런 논의를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고요. 더 많은 서비스를 친절하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장정훈 / 버스 운수종사자>
"승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로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친절함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넘어 민영화 전환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육 강화를 통해 서비스질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그래픽 : 박시연. 화면제공 : 제주도)

기자사진
문수희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