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화재 순직 소방관, 10초 만에 참변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3.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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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귀포 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임성철 소방관이 순직한 사고 기억하실텐데요.

KCTV 취재팀이
당시 사고 상황과 원인,
현장 대응의 문제점을 분석한
소방청의 순직사고 조사 분석 결과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순직한 임 소방관은
창고 화재 현장에 투입된 지
불과 10초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처마 무게는
떨어지는 속도까지 감안했을 때
방화 헬멧 보호 기준에서 최대 100배를 초과했습니다.

당시 사고 상황을 김경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발생한 창고 화재.

화재 진압 과정에서 창고 처마가 무너지면서
20대 구급대원인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했습니다.

임 소방장이 순직한 지 100여 일.

당시 정확한 사고원인은 무엇이고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KCTV 취재팀이
소방청 사고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현장 상황을
시간대별로 분석해 봤습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해 12월 1일 0시 49분.

출동 지령이 떨어진 지 9분 만에
화재 현장에
선착대가 도착했습니다.

대원들은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등 준비 작업을 거쳤고

1시 8분 쯤,
선착대장과 임성철 소방관이
창고 입구 부근에서 화재 진압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 콘크리트 처마가 갑자기 무너졌고
그대로 임성철 소방관을 덮쳤습니다.

화재 진압을 시작한 지 단 10초 만입니다.


당시 임 소방관은 방화헬멧을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임 소방관을 덮친 콘크리트 처마의 무게는 9톤 가량.

여기에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속도와
임 소방관의 키를 고려했을 때
실제 받은 충격력은 48톤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한국화재안전기준으로
방화헬멧이 견딜 수 있는
최고 충격력 보다
많게는 100배 이상인 엄청난 무게였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고 직후 임 소방관은
동료들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지 20여분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합동사고조사단은
이번 창고 화재 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
원인 조사에 한계는 있지만
전기배선에서 단락 등이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창고 천장 부분이
나무로 돼 있어 화재에 취약하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가전제품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
짧은 시간에 불길이 크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CG : 소기훈,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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