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보는 총선 민심>
앵커(남)>
네 이번에는 그동안의 총선 민심은 어땠는지
그동안의 여론조사 내용을 김수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저희 KCTV를 비롯한 언론 4사가
이번 총선과 관련해 세차례 여론조사를 진행했었는데요.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진행한 1차 여론조사.
올해 2월 설을 앞두고 진행한 2차 여론조사.
그리고 11일전이죠. 지난달 31일 실시한
3차 여론조사 이렇게 세차례 지역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제주시갑)
먼저 제주시갑 지역은
후보 경선 과정부터 많은 이슈가 있었던 곳이죠?
앵커(여)>
네 그렇습니다.
우선 제주시 갑지역은 각 당의 주자로
누가 나서게 될지가 관건 중 하나였는데요.
현역인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대림 후보가 1,2차 여론조사에서
계속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였거든요.
1차때는 송재호 의원이 조금 더 높았지만
지난 2월 2차 여론조사때는
문대림 후보가 25%,
송재호 의원이 23%로 역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긴 하지만
문 후보가 1위로 올라서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앵커(남)>
네 이후 경선 과정도 굉장히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잖아요?
앵커(여)>
네, 녹취록 파문 등 연일 공방이 계속되면서
민주당은 사실상 원팀 선언이 파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도민여론조사 50% 비중으로 치러졌는데,
두 투표 모두 문대림 후보가 조금 더 앞선 것으로 나왔습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좀 더 차이가 벌어진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결국 문대림 후보가 결국 최종 후보가 됐습니다.
문대림 : 53.56%
송재호 : 46.44
문대림 : 50.03%
송재호 : 49.97%
앵커(남)>
네, 녹취록 공개 이후 여러 후유증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민주당 최종 주자는 이렇게 선정이 됐는데
2차 여론조사때까지도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의 이름은 없었어요.
앵커(여)>
네, 국민의힘도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습니다.
굉장히 늦게 3월 초가 되어서야 후보가 결정됐는데
단독 응모하고 공천을 기다려왔던 김영진 예비후보 대신
새로운 인물인 고광철 후보를 전략공천 했습니다.
이후, 김영진 예비후보가 탈당하는 등
당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지만
결국 무소속으로 끝까지 완주하겠다던 김영진 예비후보가
원팀을 선언하며 후보에서 사퇴했고
제주시 갑선거구는
문대림, 고광철 두 후보의 2파전으로 좁혀지게 됐습니다.
앵커(남)>
네 이렇게 2파전으로 선거 구도가 본격화되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생각보다 격차가 벌어졌어요.
앵커(여)>
네 11일 전 실시한 3차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57%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25%로
두 후보의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지난 2차 여론조사보다
부동층이 10%p 가까이 줄었는데
이번 결과에 많이 반영이 된 걸로 보입니다.
앵커(남)>
네,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지금 10여일이 지난 상황인데,
그 사이에 표심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오늘 개표 결과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주시을)
다음 제주시 을 지역으로 넘어가볼까요.
제주시 을 지역은 유일하게 후보 3명이 출마한 곳인데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두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왔죠?
앵커(여)>
네 지난 2월 2차 조사때와 비교하면
김한규 후보는 15% 포인트,
김승욱 후보는 10% 포인트 더 늘어난 반면
강순아 후보는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김한규 후보가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중도층에서도
응답자의 63%가 김한규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갑선거구도 마찬가지지만
을선거구도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뚜렷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고
김한규 후보도 현역의원으로서
자체 지지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도 당선가능성이 높게 나왔습니다.
(서귀포시)
앵커(남)>
네, 서귀포시 같은 경우는 이번 총선
제주지역 최대격전지라는 평가가 있었는데요.
세번의 여론조사 결과도 매번 변화가 있었죠?
앵커(여)>
네, 서귀포시는 제2공항 이슈가 있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경합지로 분류하는 지역이었는데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위원이 계속 앞서긴 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상대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적고
정당지지도도 거의 반반으로 팽팽하게 갈렸던 곳입니다.
우선 서귀포시 정당지지도를 보면요.
지난 1차 조사때는 민주당이 38.7%
국민의힘이 32.6%로 민주당이 조금 앞섰고요.
2차 조사때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2%로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지지도가 앞섰습니다.
3차 조사에는 또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9%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1위로 올라섰고
격차도 10%p로 꽤 벌어졌습니다.
중도층이 2차때는 양당에 거의 반반씩 지지를 했는데
3차 조사때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많이 기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제2공항에 대한 찬성 입장을 명확히 한 점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3차 여론조사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5%,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34%로 나오면서 격차는 21%p가 됐는데요.
2차 여론조사 때 위성곤 후보가 37% 였고
국민의힘이 경선 전이었기 때문에
두 후보가 각각 20% 16%의 지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생각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차 조사때보다
3차조사에서 부동층이 16%p 감소했는데
위 후보쪽으로
좀 더 많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정권 심판론,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 등
여러 이슈로 인해
반전의 기회를 노렸던 국민의힘 후보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서귀포시는 여론조사마다 변화가 크게 있었던 지역인만큼
지난 10여일간 표심이 또 어떻게 흘렀을지는
오늘 개표결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조사개요)
이 세차례의 여론조사는 KCTV 등 언론 4사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지난 2월 4일부터 5일까지, 지난 3월 30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남)>
네 여론조사 추이는 여기까지 보고,
(다음 이어지는 방송 멘트)
한라체육관으로 넘겨서 개표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