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사태로 읍면지역 의료 공백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던 공중보건의들이 전공의 대체 인력으로 파견가면서 진료 중단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읍면지역 한 보건지소입니다.
지난 달 21일부터 내과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예방 접종과 약 처방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 대체 인력으로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던 공중보건의들이 파견 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에 공보의 5명이 채워졌습니다.
[김용원 기자]
"전공의 이탈 사태로 조천을 비롯해 도내 보건지소 5곳에서 공보의가 공석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보건지소를 이용하던 마을 주민들은 진료 중단이 2주째를 넘어가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무자 / 마을 주민]
"여기 하면 당뇨 검사도 잘해주고 약 처방도 딱 해주면 내가 근처 아파트에 살고 아픈 곳도 많으니까 여기에서 진료 받을 건데 그런 얘기를 해도 알아듣지 않으니까"
하루 15명 내외 이용하던 진료실도 공보의가 없어지자 텅 비었습니다.
약 처방이나 증상 예후를 살피기 위해 보건지소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환자 수십명도 당분간 보건소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고 주변 병의원이 있지만 고령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엔 접근성이나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보건지소 관계자]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을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안 오다가 이럴 때만 가려고 하니까 그쪽 병원에서 싫어하는 면이 없지 않고 저흰 단층인데 이게 힘들잖아요. 다른 곳은 2층이라서 계단 못 올라가서 못 간다..."
1차 진료 중단은 오는 17일까지이지만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의료 공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현재로선 정부만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한덕수 /총리]
"중증 위급환자 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을 육성하고 환자 분들이 수도권으로 오지 않고 거주지 근처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마련할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읍면 기초 의료 인프라 마저 작동을 멈추면서 불편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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