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선거구별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성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들이
줄곧 우세한 지지를 얻은 가운데
지역구별로 표심에 영향을 줄 변수들을 정리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며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갑 선거구에는
지역에서 텃밭을 다져온 문대림 후보와
중앙당 전략공천으로
제주에 처음 발을 디딘 고광철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문대림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원팀 파기 잡음이 있었지만
갈수록 민주당 지지세를 끌어모은 반면
고광철 후보는
경선에 불복해 탈당했던 인사까지 끌어 안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 30대 부동층과
중도 유권자 표심이 변수로 남았지만
선거 판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다만, 고광철 후보가
문대림 후보의 과거 JDC 이사장 재임 시절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한 건이
막판 어떤 영향을 줄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새 인물로 김승욱 후보가 출마했고
지역 선거구 가운데 유일한 진보 정당 주자임을 내세우며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가 경쟁 구도를 펼쳤지만
여론조사에서 회를 거듭할 수록
김한규 후보의 독주 체계가 굳혀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전 선거에서도 입증됐듯 을선거구는
젊은 층, 그리고 유권자가 많은
아라 삼양 이도동 표심이 최대 풍향계가 될 전망입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3선을 도전한 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중고교 동문으로 화제를 모은
첫 대진표에서
후보간 지지도가 경합을 벌이고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등에서 높은 지지를 얻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가 진행될 수록 판세는 위성곤 후보 쪽으로 쏠렸고
최근 고기철 후보의 선거 공보
허위 이력 기재 논란 등이 빚어지며
막판 표심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4.3 추념식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불참한 것도
열세인 국민의힘 후보들에겐 더욱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면서
투표열기가 본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투표율,
그리고 부동층 표심 등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후보마다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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