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에 과일나무에 꽃이 피면서 농가들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키위는 꽃마다 하나씩 인공수정작업을 해야 해서 요즘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하는데요.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봄을 맞아 키위 나무에 꽃이 활짝 폈습니다.
개화한 꽃에 빨간색 가루를 직접 뿌려줍니다.
키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암꽃과 수꽃을 수분시켜주는 작업입니다.
보통 암꽃이 피면 2-3일 내로 이같은 작업을 해야 하는데
수분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하나씩 수작업을 합니다.
<인터뷰 : 부창훈/제주농업기술센터 신기술보급팀장>
"꽃가루 자체가 활력도가 높은 게 꽃이 피어서 작업을 3일 이내에 해야지 3일이 지나가면
활력도가 떨어져서 꽃가루를 뿌리더라도 수정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 시기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꽃가루 발아 적정 온도는 20에서 25도
맑고 따뜻한 해가 비추는 오전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맘때쯤에는 매일 수분 작업이 이뤄집니다.
때문에 키위 농가는 이맘때쯤 하루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 양규식/키위 농가>
"일반 농업인들을 데리고 와서 수정작업을 하면 어깨가 아프고 목도 아프고 해서 한 번 왔다가 사람은 잘 안해주려고 해요.
엄청 힘들긴 한데 이것도 1년 농사잖아요. 4월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키위농사에서는"
수분 작업이 너무 고된 탓에 작업 편의성을 위해
올해는 일부 재배면적에 기계로 수꽃가루를 뿌리는 시범 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기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분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인력난과 비싼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에서도 이같은 시범 사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효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농가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