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값 급등에 '천원의 아침밥' 중단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4.05.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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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학생들의 식사비 부담을 덜어주는 천원의 아침밥이 도내 대학에서도 실시되며 학생들 사이에서 많은 호응을 얻어왔는데요.
하지만 식재료 가격 급등으로 한라대학교가 오늘부터 천원의 아침밥 제공을 중단했습니다.
다른 대학들까지 중단되지 않을까 청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학생식당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입구에는 천원의 아침밥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대학 구내 식당을 운영중인 위탁업체가 최근 식재료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더이상 천원의 아침밥 운영이 어렵다며 중단을 통보한 겁니다.
부족한 주머니 사정에도 저렴하게 한끼를 챙겨먹을 수 있던 대학생들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 정민지/대학생>
"기숙사 살면 밥 맛있게 먹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천원의 아침밥으로 구성 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게 없어지니까 다른 애들도 걱정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때우거나 아마 안 먹지 않을까."


업체 측은 학생들의 사정을 알면서도 식자재 구매 비용 등이 크게 올라 운영할 수록 적자가 커져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대학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수마저 떨어져 적자를 메우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업체 관계자>
"60만 원을 가지고 100명에 대한 식단을 준비하려고 하면 그게 가스, 전기, 수도세 그런 게 안들어가면 어떻게 맞춰볼 수도 있지만 그런 게 너무 상승이 크고
작년과 올해 식자재 물가가 달라요. 올해 같은 경우 30% 이상 (체감상 상승했고) 그렇다고 점심 이용객이 많아질 거냐 안 그렇다는 거죠. 학교 자체에 학생이 없으니까…."

대학측은 업체의 갑작스런 운영 중단 통보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대학 주변 식당과 연계해 오는 13일부터는 천원의 아침밥이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라대의 아침밥 중단 소식에 도내 다른 대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천원의 아침밥 이용 학생 수 등에 차이가 있지만 제주대나 제주관광대 역시 물가 인상 부담을 피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제주도는 대학별로 임대료와 운영 방식 등이 다르다며
현재까지 물가 인상 요인으로 사업 중단을 검토하는 대학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아침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천원의 아침밥.

본격 시행된 지 1년 만에 고물가라는 변수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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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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