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없는 승합차 추격, 잡고 보니 불법체류자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5.24 15:43
기동순찰대가 서귀포시내를 순찰하는 과정에서
번호판이 없는 차량을 발견하고는 이를 수상히 여겨 검문을 시도했습니다.
해당 차량이 곧바로 현장에서 도주하며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졌는데요.
추격전 끝에 차량에서 도주한 4명 가운데 1명을 붙잡았는데
중국인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동순찰대 차량이 마을 안길로 들어서자 앞서가던 승합차가 속력을 내며 빠르게 달립니다.
이내 멈춰선 승합차.
동시에 몇 사람이 내리더니 짐까지 내팽개치고 사방으로 도망칩니다.
지난 22일 오후, 서귀포시 도순동 일대에서 앞 번호판 없이 주행하던 승합차가 발견됐습니다.
인근을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이를 발견해 검문을 시도하자
해당 차량은 방향을 바꿔 도망쳤고 경찰의 계속된 추격에
차량에 타 있던 4명은 승합차를 버린 채 도주했습니다.
기동 순찰대는 300m 가량 추격전을 벌여 도주한 4명 가운데 1명을 붙잡았는데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한 40대 중국인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습니다.
<김재성 / 제주경찰청 기동순찰대 >
"번호판을 미부착하고 운행하는 차량을 검문하려 하였으나 해당 차량이 도주하여 이를 추격 하려 하였고
추격 중 차를 버리고 민가로 도주하는 용의자를 끝까지 쫓아 검거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검거된 남성과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은
소유주가 다른 지역에 간 사이 도난 당해 운행정지명령을 신청하면서
번호판이 영치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불법체류자를 출입국관리법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제주 출입국 외국인청에 인계했습니다.
이와 함께 차량에 타 있던 남성 3명도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기동순찰대가 출범한 이후
순찰 과정에서 검거한 불법체류자는 모두 6명.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도 늘고 있는 만큼
경찰은 순찰 활동을 한층 강화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