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폐어구에 걸린채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구조가 늦어지면서
상태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대정읍 해상에서 세번째 해상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
무리에서 떨어져 바다에 떠 있는 돌고래 한 마리가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폐어구에 걸린채 발견됐던 어린 남방큰돌고래입니다.
주둥이부터 꼬리까지 낚싯줄이 이어져있습니다.
수개월 전보다 몸이 커졌고 낚싯줄이 안으로 파고들면서
움직이거나 유영하는 건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김용원기자>
"상태가 악화된 어린 남방큰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한 해상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돌고래 구조를 위해 배 두척이 투입됐습니다.
구조팀은 뜰채로 돌고래를 건져올린 뒤
다른 배에 설치된 부력 매트로 옮겨 폐어구를 제거한 뒤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보트가 주변으로 접근해 바다에 떠 있는 돌고래 포획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뜰채를 갖다대자 곧바로 물속으로 사라지면서 작업에 애를 먹습니다.
건강 상태가 나빠진데다 스트레스까지 누적되면서
신속한 구조 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승목/다큐제주 감독>
"꼬리뼈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흔들면서 수영하게 되는데 지금 그런 걸 자연스럽게 할 수 없죠. 더 팽창하게 되면 결국은
어느 한쪽으로 꼬리가 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구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급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긴급 구조단은 이번 달 폐어구 제거를 목표로 해상 집중 구조 작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 화면제공 다큐제주)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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