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전력 시장 '개편'…출력제어 해소 '글쎄'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5.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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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선두 주자인 제주에서
다음달부터 실시간 전력 요금 시장이 전국 처음으로 열립니다.

재생에너지 특성상 변동성이 큰 전력 공급량에 따라
실시간 가격을 매겨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인데
잇따른 출력제어로 피해를 입고 있는 태양광 사업자들은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지역 전력의 19%는 바람과 태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 등 자연적 요인에 따라 공급량이 시간대, 계절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요를 제대로 충족할 수 없고 그만큼 시장 가격도 변동폭이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안정적인
화력 발전소 계통에 연동한 하루 전 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어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다음 달부터 전국 최초로 제주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상황을 반영한 실시간 가격 시장이 열립니다.

사업자들은 하루 전 계약 발전량과 실제 발전량의 차이에 대해
15분단위로 설정된 요금을 적용받아 정산 받게 됩니다.

<김형철/전력거래소 실시간시장팀장>
"이런 실시간 시장 구조가 가격 기능을 통해서 수요와 공급을 맞춰갈 수 있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하루 전 시장은 이런 기능이 불안정했던 거죠. "

이 밖에 전력거래소가 독점하던 입찰제도 재생에너지 사업자까지 확대됩니다.
사업자들은 사전 수요 예측으로 공급량과 가격을 설정해
입찰 시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요 예측이 실패하면 출력제어라는 페널티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사업자 스스로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남혁/산업통상자원부 전력시장과장>
"화력 발전원에 적합한 방식으로 설계된 전력시장 제도가 20년 이상 운영됐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담아내기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제주 시범사업은 재생에너지가 우리 전력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굉장히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입찰제는 오히려 사업자측에 더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고 실시간 요금제 역시
출력제어 해소를 위한 대책으론 역부족이라며 직접적인 손실 보상 확대 등을 요구했습니다.

<태양광 사업자>
"이 출력제어의 목적이 누구를 위한 겁니까? 첫째는 한전, 둘째는 전력거래소 더 나가면 국가 정책을 위한 거 아닙니까? 시범 사업을 하려면 우리를 믿고 따라와 주십시오 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걸 우리한테 주면서 이런 설명회를 해야지..."

현재 출력제어 관련 소송전이 잇따르고 특히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들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제주도는 초과 전력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제3 해저연계선과 대규모 저장장치 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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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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