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제주대 입학전형..."수험생 혼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05.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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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내일(31일) 내년도 신입생 선발 방식과 계획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발표한 입시전형에서 크게 바뀌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대학교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파격적인 입시 전형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전통적인 학과, 학부제를 폐지하고 계열별로 광역단위 모집하는 이른바 트랙제를 신설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사범대와 의대 등 특수교육대학을 제외한 45개 일반학과를
7개의 계열로 광역화해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었습니다.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뒤 2학년때 전공을 정하는 무전공 선발도 도입할 계획이었습니다.

[인터뷰 강태영 / 제주대학교 기획처장 (지난 달 23일) ]
"학생의 전공 선택에 대한 선택권을 많이 부여하려고 합니다.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소리는 무슨 말씀이냐면
학생들이 앞으로 먹거리를 자기가 창출해내는 데 있어서 다양한 전공을 융합적인 전공을 할 수 있게끔."

파격적인 신입생 선발을 위해 학칙 개정까지 마무리했지만 이 같은 선발 방식은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제주대학교가 정부의 대규모 예산 지원을 받는 글로컬30 공모에서 탈락한데다
학과 통폐합 등에 따른 학내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계열별 선발 방식은 폐지되고 종전대로 학과, 학부 전공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또 자율적으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무전공 선발인원도
당초 440명을 선발 계획에서 후퇴해 78명으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현재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렸지만
내년에는 증원분의 절반만을 반영해 70명을 선발합니다.

파격적인 신입생 선발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를 보장하면서
글로컬 대학으로 거듭나려던 제주대는 두달도 안돼 선발방식을 번복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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