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종돈장에서 제주에서 사용되지 않는 돼지열병항체가 발견됐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종돈장에서 돼지에 접종한 일본뇌염 백신이 문제였는데
해당 백신에 돼지열병항원이 오염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오염된 백신이 보급된 농가에 사용 중지와 함께
회수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도내 한 종돈장에서 제주에서 사용되지 않는 돼지열병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28일, 제주도가 도내 종돈장에 대한 정기 검사 중
한 종돈장의 돼지 7마리에서 돼지 열병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제주에서는 돼지열병백신 접종이 금지된 만큼 항체가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항체가 검출된 종돈장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인은 일본뇌염백신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4월 종돈장에서 키우는 돼지에 투여된
일본뇌염백신이 돼지열병항원에 오염된 겁니다.
해당 백신은 녹십자수의약품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지난해 제주시가 관내 양돈 농가 160여 곳에 9천여 병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귀포지역에는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함께 회수 조치했고
백신을 공급 받은 농가에도 사용금지 조치와 함께 긴급 예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백신 오염 사태로 인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백신 제조 업체에 보상 등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김은주 /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장>
“관련 피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녹집자수의약품 일본뇌염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백신 회수나 도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
긴급 임상 예찰을 실시한 결과 돼지열병 발생으로 분류되는 항원은 검출되지 않아
도축과 출하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김은주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장 >
"그나마 농장에 이와 관련된 질병, 돼지열병을 일으키는 질병의 임상 증상 등은 확인되지 않아 다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은 돼지열병과 돼지 오제스티병, 소 브루셀라병 등
3가지 가축전염병에 대한 백신 접종을 금지하면서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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