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장마 시작, 최대 200mm 이상 폭우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6.19 16:32
오늘밤부터 제주지방의 장마가 시작됩니다.
지난해보다 6일 빠르지만 평년과는 비슷한 시점인데요.
첫 장맛비부터 천둥 번개와 함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수확 시기가 다가온 단호박 밭.
삽을 들고 배수로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대비에 나선 겁니다.
공들여 키운 농작물이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농가는 걱정이 앞섭니다.
[김승하 / 단호박 농가]
"지금 장마가 온다고 해서 장마가 오면 이제 무름병으로 호박이 썩어간다고도 얘기를 하는데 그게 지금 제일 걱정이고. 그다음에 이제 흰 가루병 이런 병들하고 진딧물이 진딧물이 지금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다른 밭들은 좀 있는데."
오늘밤부터 제주 지역에 장마가 시작됩니다.
지난해보다 6일 빠르지만, 평년과 비슷한 시점입니다.
현재 동서 방면으로 좁고 길게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북상하면서 남부와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강수량은 모레 아침까지 제주 전역에 50에서 100mm, 많은 곳에는 150mm 이상, 산지에는 200mm 넘게 기록될 전망입니다.
특히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어 침수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돌풍 및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에서의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고 상습 침수 구역 등은 사전 정비를 하시어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장맛비는 금요일 오후들어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토요일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제주 지역 장마 기간은 31일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이 기간 내린 비의 양은 426.4mm로 평년보다 77.7mm 더 많았습니다.
기상청이 발간한 장마백서에 따르면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빈도가 최근 20년 사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이번 장마 역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장마전선의 위치와 속도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