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유치 실패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론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제주 관련 대통령 공약은 이행되는 것이 없고 각종 정부 지원 사업도 줄줄이 다른 지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도민사회의 실망과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민선8기 제주도정의 역점 과제로 사활을 걸었지만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고배를 마셨습니다.
APEC 유치에 자신해 왔던 만큼 실망도 큽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탄소 중립 정책과 최적의 정상회의 여건을 앞세워 AEPC 유치에 나섰던 제주로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입니다."
APEC 유치 실패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의 제주홀대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개최 도시 선정에 정치적 요인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정치권을 비롯해 도민사회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강성의 / 제주도의회 의원]
"(APEC 유치에) 압도적으로 졌다고 하니까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제주에 대한 홀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한번도 제주를 찾지 않았습니다.
관광청 신설 등 제주 공약도 이행되는 것은 없습니다.
막대한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각종 지역 개발 사업도 다른 지자체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경북을 수소 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제주도에 허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당초 총선 이후 개최 논의가 이뤄지던 제주지역 대통령 민생 토론회는 차일피일 뒤로 밀리더니 지금은 기약도 없는 상황입니다.
APEC 개최도시 탈락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가 제주를 외면하고 있다는 도민들의 불만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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