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에 이어 오늘은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도 오피스텔 투기 의혹부터 임대차 계약 관련 법 위반까지 부동산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도 부동산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오 후보가 지난 2012년부터 소유하고 있는 청주시 소재 오피스텔에 대한 투기 의혹과
고위 공직자로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면서도 겸직 신청이 하지 않은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위임 절차를 생략한 채 공인중개사로 하여금 대신 임대차 계약을 맺게 해 관련법 위반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강동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
"거주하지도 않고 임대하면서 수익을 냈는데 본인은 거주용으로 매입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는 임대사업자 같아요."
[현지홍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
"타시도 사례 보니까 겸직 허가 받지 않고 임대사업하다가 중징계 받은 사례가 꽤있어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잖아요. 얼마전까지 부교육감이었잖아요. 왜 안하셨습니까? 겸직허가를 모르시는 분인줄 알았어요."
오순문 후보는 청주 오피스텔의 경우 당초 거주 목적으로 샀지만 사정이 생겨 임대를 주게됐고 임대 수익이 높지 않아 겸직 신고하지 않았다고 투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다만, 대리인 계약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오순문 / 서귀포시장 후보자]
"정상적으로 계약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해왔던 부분들이 제 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법적으로 문제된다는 것을 지금 알았습니다."
인사 청문회에 대한 오 후보자의 견해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제출해야 할 자료가 너무 많아 시정 업무 파악에 방해가 된다는 취지로 답변서를 제출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강성의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요구되는 자료들이 많았고 다른 업무 파악이나 시정에 대한 고민이 어려웠다고 답변하신 것, 제가 봤을 때 경솔하다고 생각하고요."
[김기환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
"인사청문회를 위한 서류 제출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다면 나중에 시장으로 임명되면 의회에서 관련된 서류를 많이 요청하는데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우려스럽습니다."
이 밖에 서귀포시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입장을 밝히는 것 보다 갈등을 해소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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