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게 없어요"…전기요금 폭탄에 농민 울상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4.07.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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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에 원자재 값, 여기다 에너지 비용까지 급등하며 농가 경영비 부담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경영비 상승률은 전국보다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주 원인으로 전기요금과 기름값 등 에너지 비용이 꼽히고 있습니다.

시설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막대한 에너지 비용을 부담하느라 허덕이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시설 바나나 재배 농가입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도 좀처럼 냉방기를 작동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전기료 폭탄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 냉난방기 작동을 자제해봐도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나오는 전기 요금.

지난 3월에는 180만 원이 넘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기요금뿐 아니라 솟구친 기름값, 자재값에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임영애 / 시설 바나나 재배 농가]
"남들은 돈을 번다고 하겠지만 실제로 계산해보면 마이너스예요. 농사를 지으면 지을 수록 마이너스면 계속 빚더미에 있다는 생각에 그게 너무 힘들어요."

전국적으로 농가 경영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주지역 증가폭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2021년 평균 3천만 원 수준이었던 도내 농업경영비는 지난해 4천 8백만 원으로 24%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국 증가폭 10.5%에 비하면 두배 수준입니다.

특히 전기 등 에너지 비용에 해당하는 광열비의 경우 두 배 가까이 폭등하며 경영비 부담에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력사용이 많은 스마트 농업이나 시설농업 등 첨단농업으로의 전환에 전기세는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문대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제 정세와 외교 문제에 대한 책임을 농민들이 떠안고 있다, 그래서 국가적 책임을 부여해야된다는 측면에서 필수농자재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출했고 이번 회기 때 1차 논의가 있을 것이고 관철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커져가는 경영비 부담에 농민들의 삶은 고되기만 합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그래픽 :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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