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기획 1] 제주관광 단 4시간…"너무 짧아요"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7.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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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전세계 크루즈 관광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제주는 올해 300항차 이상의 크루즈 기항이 예정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항지로 자리매김하고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나흘간 제주 크루즈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동북아시아의 선진 사례를 살펴보는 기획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제주 크루즈 관광의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5천여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가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들어옵니다.

크루즈가 기항하자 승객들이 줄지어 내리고 선착장에서 크루즈터미널까지 1㎞ 가량의 거리를 무빙워크를 이용해 이동합니다.

긴 이동 이후 크루즈 터미널에서 입국 절차를 모두 마쳤지만 곧바로 관광에 나서지 못합니다.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버스와 택시가 뒤엉켜 교통혼잡이 빚어지면서 탑승까지 대기시간이 발생한 겁니다.

크루즈 1척당 일반적으로 버스 120대가 배치되는데 강정터미널의 대형차량 주차 가능대수는 50여대에 불과합니다.

결과적으로 크루즈에서 내린 뒤 버스에 오르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최대 3시간.

출국 심사까지 감안하면 크루즈가 제주에 기항하는 8시간 가운데 절반이 승하선과 입출국에 소요된 셈입니다.

짧은 관광 시간으로 인해 여행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는 평균 두곳에서 많아야 세곳.

여유로운 관광을 기대했던 여행객들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령 료한상 / 중국 크루즈 관광객]
"한 곳에만 머물지 말고 좀 더 자유롭게 관광을 했다면 더 좋고 만족스러웠을 것 같아요."

[마징쉬에 / 중국 크루즈 관광객]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제주도에서 1박 하면서 24시간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특히 강정항에는 10만톤 이상 대형 크루즈만 입항이 가능한데 주변 인프라가 없다시피 해 관광을 위해서 차량 이동이 불가피합니다.

시내 면세점이라도 갔다오려면 이동에만 왕복 2시간이 추가로 소요돼 이곳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 사이에선 돈 쓸 시간이 없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김지우 기자]
"촉박한 체류시간으로 인해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경제 파급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 강정항에 무인 자동 출입국 심사대 설치를 지원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제주도는 크루즈 터미널과 선박에서 이중으로 이뤄지고 있는 출국 보안검색을 터미널에선 면제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출입국 심사 시간 단축에 그치지 않고 강정항 크루즈 터미널의 수용력과 주변 관광 인프라 보완이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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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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