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동북아시아의 선진 사례를 살펴보는 기획 뉴스 세 번째 순서입니다.
일본의 크루즈 관광을 선도하는 후쿠오카는 제주와 비슷한 체류시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출입국 심사와 항 주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 효율을 극대화하며 여행객 만족도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크루즈 기항지인 후쿠오카 하카타항입니다.
승객들이 크루즈에서 내리자 이내 터미널 내 출입국 심사구역이 나타납니다.
입출국 규모에 맞춰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20대의 가변식 심사대가 구축돼 승객들은 원활하게 출입국 절차를 마치고 터미널을 빠져 나옵니다.
터미널 밖은 200면의 버스 주차 공간과 넓은 도로가 조성돼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이 한꺼번에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최소화된 이동 동선과 원활한 교통 흐름으로 크루즈 여행객이 배에서 내려 관광에 나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입니다.
[하루카 모리즈미 / 후쿠오카시 크루즈 담당 계장]
"하카타항은 부산과의 국제 정기 항로가 있어 노하우를 갖춘 숙달된 직원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항구에 비해 CIQ(세관·출입국·검역)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카타항을 이용하는 크루즈 여행객의 가장 큰 특징은 걸어서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터미널 인근에 쇼핑몰과 면세점, 식당 등이 위치하고 있어 도보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이곳 크루즈 여행객들의 체류시간은 제주와 비슷한 6시간 안팎이지만 원활한 출입국 심사와 주변 인프라 등으로 실제 관광 시간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더 많은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크루즈 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루카 모리즈미 / 후쿠오카시 크루즈 담당 계장]
"지속 가능한 크루즈 관광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민 생활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관광객도 즐길 수 있는 크루즈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아시아 1위 크루즈항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는 하카타항.
[김지우 기자]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과 상생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는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을 모색하는 제주에 참고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