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에 생활체육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이용하는 제주복합체육관은 전기요금 부담에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면서 실내 온도가 40도를 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코트 위에서 셔틀콕을 쫓아 쉴 새 없이 뛰어다닙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로 온 몸에는 금새 구슬땀이 흐릅니다.
한쪽에 마련된 냉수와 음료를 연거푸 마셔보지만 더위는 쉽사리 가시지 않습니다.
넓은 체육관에 더위를 식혀줄 선풍기는 몇대 없습니다.
최근 이어진 찜통 더위 속에 오후 시간 실내체육관의 온도가 40도를 웃도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합니다.
[이주윤 / 배드민턴 동호인]
"한 게임 하고 나면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선풍기가 3대 밖에 없는데 그거 나눠서 같이 쓰고 가끔 어지러워요. 진짜 쓰러질 것 같이..."
복합체육관에 대형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도 가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루 50만원 가까운 전기요금 부담에 직장부 운동선수들이 훈련하는 경우에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
"사용료 부분은 어쨌든 체육시설은 기본적으로 공공체육시설은 할인이 들어가다 보니까 사설(체육관)에 비교해 그렇게 사용료 부분 비중은 크지 않고 저희가 예산을 받아올 때 좀 넉넉하게 받아오는 환경이 아니라 딱 운영비 정확히 거기 맞춰서 받아오다 보니까..."
생활체육인들은 이 같은 조치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체육관 사용료도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지만 에어컨이나 온수 등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가 나아진게 없다는 겁니다.
특히 냉방비를 동호인들과 공동 부담하며 쾌적한 여건에서 체육관을 이용하는 학교와 비교해도 너무나 소극적인 행정이라고 지적합니다.
[한승훈 / 배드민턴 동호인 ]
"일반적인 학교나 이런 데보다는 (체육관) 사용료가 좀 비싸요.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복지나 전혀 혜택이 없어서 좀 부담이 좀 있어요."
제주복합체육관을 위탁운영하는 제주도체육회는 냉난방비 절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찜통 더위 속에서 운동을 해야하는 생활체육인들은 올 여름나기가 어느때보다 힘겨워 보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