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27일) 새벽 막을 올립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펼쳐지는 이번 개회식에서 우리 선수들은 배를 타고 센강에 입장합니다.
제주 출신의 명사수 오예진도 사상 첫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을 위한 예선전을 치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100년 만에 세 번째 올림픽을 개최하는 파리시는 '완전히 개방된 대회'라는 모토 아래 도시 전체를 개회식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파리를 대표하는 센강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 개막식이 열립니다.
선수단을 태운 배가 센강 약 6km를 이동하며 동선과 시간을 맞춰보는 예행연습도 마쳤습니다.
[티에리 르불/ 파리올림픽 개막식 감독]
"점점 목표 시간에 가까워졌습니다. 6개월 전 연습에서는 10분이 지연됐는데 이제는 목표까지 2초 남았습니다. 만족스럽네요."
개회식이 끝나면 파리의 명소들이 바로 경기장으로 바뀝니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인 베르사유 궁전에선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열립니다.
이번 올림픽 모든 경기장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이곳에서 전웅태를 비롯한 우리 근대5종 선수들이 시상대 꼭대기를 노립니다.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는 군사 박물관 앵발리드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 등 태극 궁사들이 금메달을 조준하고, 1900년 대한제국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만국박람회 장소, 그랑 팔레에서는 펜싱과 태권도가 태극기를 휘날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제주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주 사격의 기대주 오예진도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저녁 7시 30분 파리 샤토르 CNTS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사격 10m 공기권총 예선에 출전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섭니다.
오예진은 29일에는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도 출격합니다.
올림픽 기간 제주여상 시절부터 지도해온 홍영옥 사격 국가대표 코치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게 됩니다.
[홍영욱 / 사격 국가대표 코치 (영상통화)]
"항상 꿈꾸던 일이 일어났는데요.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건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인 만큼 자신의 기량을 다 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코칭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출전한 오예진이 역대 가장 화려한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이번 주말 제주도민들에게 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