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의 눈썰미" 퇴근길에 실종 장애인 발견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7.29 16:04
영상닫기
제주시내 한 복지시설에서 무단 퇴소해 실종됐던 50대 중증 정신 장애인이 13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었는데

퇴근길에 실종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둔 경찰관의 눈썰미 덕분에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비가 내리는 저녁 시간.

노란 조끼를 입은 남성이 비를 맞으며 길을 걸어갑니다.

이를 발견한 운전자가 차량을 멈춰 세우고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그러더니 주변 편의점으로 데려갑니다.

조끼 차림의 남성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50대 중증 정신장애인 A씨.

지난 25일 아침, 제주 시내 한 복지시설에서 무단 퇴소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빵과 우유를 사주며 A씨와 함께 있던 남성은 경찰이 도착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떠났습니다.

[편의점 직원]
"빵 하고 우유 고르셨고요.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까 가족 어디 있냐 그런 질문을 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 경찰분이 오셔 가지고 (조끼 입으신 분을) 데려가셨거든요."

알고 보니 A씨를 발견한 운전자는 퇴근 중이던 제주경찰청 소속 임성철 경위.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는 동료의 말과 인상착의를 기억해 뒀다가 제주시 영평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발견한 겁니다.

A씨가 시설을 나와 길거리를 돌아다닌 지 13시간 만입니다.

[임성철 / 제주경찰청 장비관리기획계 경위]
"수색 갔다가 (실종자를) 발견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또 마침 저희 동네이고 해서 오가는 길에 보였으면 좋겠다 싶어서 버스정류장이나 (이런 데서) 비 피하진 않을까 생각해서 유심히 봤던 거고요."

퇴근길에도 놓치 않은 경찰의 눈썰미와 관심 덕분에 밤낮없는 무더위 속에 길을 헤매던 A씨는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시청자)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