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취업자수가 올들어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실업자 증가폭은 확대되면서 고용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취업자는 40만 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천명 감소했습니다.
올 들어 도내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처음입니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8천명 감소한 이후 1분기 내내 높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4월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지난달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실업자는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1만명으로 1년 전보다 4천명 늘며 6월 보합에서 한달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증가폭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실업률은 1.1%포인트 증가한 2.5%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고용시장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달 도소매와 숙박, 음식점업 취업자가 5천명 줄어드는 등 내수 부문의 취업자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건설업 취업자가 지난해 6월부터 1년 넘게 감소 또는 보합에 머물고 있는 점도 고용시장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경 /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
"7월 고용지표를 보면 취업자 수가 줄고 실업자 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내수 또한 회복이 더뎌 관광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취업자 감소는 20대 청년층과 일용근로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고용 안정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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