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치솟고 실익 없고…"청약통장 깬다"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8.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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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고금리 상황에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실수요자 사이에선 무용론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최근 1년간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 420만원입니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분양가로 국민평형으로 꼽히는 84㎡형은 7억원 중후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싼 분양가 탓에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시세 차익은커녕 고금리에 허덕이는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자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7월말 기준 제주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22년 26만명을 웃돌았지만 지난해에는 1년 새 만명 가까이 줄며 25만명에 그쳤습니다.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24만명 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청약통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1순위 가입자에서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우선순위 자격을 포기하면서까지 통장을 해지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수연 / 제주시 이도동]
"저번에 2년 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돈이 생겨서 하긴 했는데 돈이 필요하면 주택청약 갖고 있어도 전세 대출이나 이런 거 많으니깐 해지할 것 같아요."

또한 제주는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 수준인 2천500호 넘게 쌓여 청약통장이 없이도 신축 아파트 계약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도내 시중은행 관계자]
"특히나 요즘에 금리까지 인상이 되다 보니깐 청약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정말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청약저축을 창구에서 판매를 권유함에 있어서도 소득공제 혜택은 있지만 금리 부분도 일반 적금과 비교했을 때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정부가 청약통장 가입자를 위해 금리 인상과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을 늘리고 있지만 고분양가와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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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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