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3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주택 가격 전망과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회복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이달 넷째주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0.05% 하락했습니다.
33주 연속 하락인데 정작 주택시장 전망은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 이달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107로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도민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소비 심리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7로 한달 전과 비교해 3.6포인트 상승하며 하강 국면에서 벗어났습니다.
특히 매매시장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르며 올해 1월 이후 처음 100을 넘어섰습니다.
[권건우 /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전문연구원]
"전국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수도권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경우 최근 낮은 수준의 지수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서 주택 매매시장의 경우 심리지수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회복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도권의 집값 상승은 시차를 두고 지방에 반영돼 왔습니다.
[현혜원 / 공인중개사]
"올 초 1월 기준으로 했을 때 8월에는 3배 정도 매매와 임대 문의가 는 것 같고 신규 분양에 대한 문의도 부쩍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치고 이것보다는 더 내려가지 않을 거라는 소비심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 미분양 문제가 심각하고 외지인이 투자 수요도 위축돼 주택가격 회복까지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