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고물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침체됐던 도내 민간소비가 소폭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취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위험요소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위축됐던 제주지역 민간소비가 하반기 들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 7월 4.6% 늘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카드 사용액도 7월 0.6% 소폭 증가했습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소비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명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은 둔화되면서 하반기 들어 증가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요소도 여전합니다.
우선 관광업과 함께 제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도내 건축 착공 면적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고 건축 허가 면적은 60%대 높은 감소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에 서비스업까지 주춤하면서 고용시장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올 들어 증가폭을 이어오던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감소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유경 /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
"서비스업 증가폭이 둔화됐고 건설업 취업자 수도 보면 건설경기가 부진하고 7월과 8월에 있었던 폭염, 폭우 영향으로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건설업 부진이 경기 개선세를 제약하면서 정부의 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건설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향후 제주경제 회복세도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