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제주시내 한 금은방에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범이 귀금속을 훔쳐 도주하기까지 단 22초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일당 3명 가운데 2명은 10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새벽 시간, 헬멧과 검은 옷 차림의 남성이 금은방 앞을 서성입니다.
돌아가는 듯하더니 다시 모습을 드러낸 남성.
힘껏 돌을 던져 유리문을 깨부수고 금은방으로 들어가더니 금세 밖으로 나와 재빨리 도망칩니다.
제주시 일도동의 한 금은방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한 건 오늘 새벽 2시쯤.
경비업체가 출동했지만 절도범은 이미 달아났고
진열장에 있던 6천여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사라진 뒤였습니다.
절도범은 돌로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는데 범행 후 달아나기까지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근 상인]
"그냥 좀도둑은 많았어요. 뭐 뒤로 어디를 틀고 들어오거나. 이렇게 깬 것까지는 거의 없었던 것 같고요."
경찰이 추적에 나선 끝에 현장에서 3km 가량 떨어진 숙박업소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했고 훔친 귀금속도 모두 되찾았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30분 만입니다.
범행을 저지른 일당은 10대 2명과 20대 등 모두 3명.
이들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노렸는데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각자 역할을 나눠 오토바이로 도주를 계획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범행 현장을 오가는데 사용한 오토바이도 며칠 전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2주 전 관광 차 제주에 왔으며 돌아가기 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당 가운데 20대 피의자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재호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 1명은 돌을 가지고 유리창을 깨고 진열대에 있는 귀금속 등을 훔쳤고 다른 10대 1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대기하고 있었고 근처에서. 1명은 모텔에서 연락을 주고받고 하였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화면제공 : 제주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