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청년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한해 2천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과 진학 등을 이유로
제주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남아있는 청년들도
저소득에 허덕이면서
미래세대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도내 19살에서 39살 청년 인구는
지난 2021년까지
제주를 빠져나가는 인구보다
들어오는 인구가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앞지르면서 순유출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30대에서 순유입이 지속된 반면
19살에서 29살까지의 미래세대에서
1천 600명 이상 순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청년들은
취업과 진학 등을 이유로
제주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황해범 / 통계청 제주사무소장>
“(2022년) 제주 청년 인구는 15만 4천 명으로 2016년 대비 3천 명 감소했고 타 시도로 순유출된 청년 인구는 142명입니다.
50% 이상이 서울, 경기로 전출했으며 주요 전출 사유는 직업, 가족, 교육 등의 순으로.”
청년층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도내 청년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도내 청년 근로자의 41.5%는
연소득이
2천만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2천만원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5천만원 이상 비중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가 저임금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데
실제 도내 청년들의 기업 규모별 취업 비중을 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60% 이상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 취업자 비중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미 과당경쟁과 경기 침체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숙박과 음식점업 취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청년들의 근로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권오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결국은 일자리 문제와 주거 문제로 귀결될 것 같은데요. 20대 초반의 교육 수요가 20대 중후반, 30대 일자리 수요와 연계될 수 있게 지역 대학에 특성화학과를 설립하고
일자리까지 연계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고요. 주거 문제 대응을 위해 20년 이상의 장기 임대주택을 도입한다든지 그런 것이 논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20대 청년층에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이 있는 지원책과 함께
민간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