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여파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며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비싼 배춧값에 아예 김장을 하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늦더위로 인해 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대란까진 아니지만 대용량 포기김치 등 일부 포장김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내 한 마트 김치코너.
비싼 배춧값에 김장 대신 포장 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포기 김치 상품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국내산 배추를 사용하는 대형 식품 업체들이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품 입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소포장 김치류는 그나마 문제가 없지만, 식당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용량 김치는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양성철 /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추석 이후부터 대용량 상품 수급이 어려운 상태이고 현재는 대체 상품으로 소포장 상품으로 판매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지역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9천 145원.
6천 원대이던 지난해보다 47%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이달 20일 이후 9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늦게까지 이어진 폭염에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배추 가격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공행진하는 배춧값에 고추나 마늘 등 김장 재료들도 가격이 같이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
실제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포장김치 상품이 품절되거나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다음달 중순 정도는 돼야 배추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포장김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CG: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