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도내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년만에 반등하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계속해서 하위권에 맴돌며 대조를 보였습니다.
해마다 도내 출자출연기관에 2천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해 '라' 등급의 낮은 경영평가 성적표를 받아든 제주사회서비스원.
이후 현장 중심의 질 높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혁신 방안을 내놨지만 경영평가결과는 낙제점이었습니다.
올해 발표된 경영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더 낮은 '마' 등급을 받으며 전체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잇따른 채용 비리와 방만한 경영이 도마에 오르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역시 '라'등급을 받으며 하위권에 속했고,
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가장 높은 '가'등급에서 올해는 두단계 떨어진 '다'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대부분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떨어지거나 유지하는 수준의 평가 결과를 보인 가운데 월등히 높은 평가를 받은 기관도 있었습니다.
수년째 하위 평가를 면치 못했던 문화예술재단은 지난해 '라'등급에서 가장 높은 '가'등급으로 3단계 상승했고 제주연구원 역시 '라'등급에서 '가'등급으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문화예술재단의 경우 전년 대비 국비 사업 확보를 통해 자체수입률을 높였고 경영시스템 개선과 예술인 지원체계 구축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 기관 출연금과 성과급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김도형 / 제주특별자치도 공기업팀장]
"평가 결과는 기관장과 임직원의 성과급, 기관장의 연봉, 내년 출연금 등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경영 컨설팅을 실시해서 기관의 자발적인 혁신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도내 출자출연기관에 투입된 출자출연금과 재정 지원 사업비는 1천 800억 원.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일부 기관의 경우 방만 경영이 되풀이 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그래픽 : 유재광)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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