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밭작물…공공형 계절근로자 '확대'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9.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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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에 처음 배치된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올해도 농가 일손을 돕습니다.

농가 호응을 얻으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근로자가 투입될 예정인데 사업 지속성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단체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조심스럽게 양배추 모종을 심습니다.

처음이라 서툴지만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농작업을 이어갑니다.

[양배추 농가]
"실이 감겨져 있어서 뽑아서 여기를 잡고 눌러요. 꼭 누르고 흙을 덮어줘야 돼요."

배운 대로 손에 익히자 어느덧 작업에 속도가 붙습니다.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에 이어 제주시 지역에 처음 배치된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입니다.

남성 10명과 여성 20명 등 모두 30명으로 이들은 한국 문화와 농작업, 산업안전보건 교육을 받은 뒤 다음 달부터 5개월간 월동채소와 만감류 농가에 투입됩니다.

[도티마이 /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왔습니다. 특별히 여기가 제주도라서 더 기대가 됩니다. 5개월간 건강하게 주어진 일을 잘 해서 돈도 벌고 농가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농가가 고용하는 방식이 아닌 농협이 근로계약을 체결해 신청 농가에 인력을 투입하는 형태입니다.

농협은 근로자 공동숙소를 마련하고 관리 인력을 배치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집니다.

이로 인해 농가는 부대비용과 관리에 대한 부담 없이 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번기 일당이 최대 15만원까지 오른 기존 외국인 근로자에 비해 하루 인건비가 4만원에서 6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고성권 / 양배추 농가]
"매년 농번기 때마다 인력도 부족하고 인건비도 지속적으로 상승됐는데 이번에 행정과 농협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해서 농가에 공급해 주니깐 적정 인건비로 많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다만 체류 기간이 짧고 숙소는 펜션 등을 임대해 사용하는 등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또 우천으로 근로자들이 일을 못하면 인건비를 농협이 부담해야 된다는 점도 사업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고영찬 / 제주고산농협 조합장]
"제일 난제가 숙소 관계였습니다. 어차피 해결해야 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아마 행정에서는 유휴 자산을 통해서 하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우리 농협 입장에서는 현재 농협 창고 부지와 창고가 있습니다. 그걸 활용해서…"

도내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지난해 40여명에서 올해 110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업 규모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계절근로자의 농가 파견이 어려울 경우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근무를 허용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사업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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