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통학버스 2] 읍·면 고교 통학버스 중단 잇따라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09.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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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고등학교의 유일한 통학버스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업체의 운영난으로 다음달부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이 운영하던 통학버스가 중단된 학교는 이 곳만이 아닙니다.

애월고등학교 역시 올들어 통학버스 운행을 중단했는데요.

이 학교 역시 제주교육당국의 통학버스 임차비 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애월고등학교입니다.

하교 시간이 되면서 학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0월까지 먼거리에서 오가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신학기와 비교해 이용 학생이 줄면서 학부모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통학버스 운행에 따른 임차비 지원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제주교육당국이 제시한 통학버스 임차비 지원 기준은 버스 한대당 40명.

하지만 통학버스 신청 학생 수는 26명으로 임차비 지원 기준보다 적었습니다.

읍,면지역 학교로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점을 내세워 지원 기준 완화를 요청해 35명으로 낮췄지만 20명 안팎의 신청자가 늘지 않으면서 결국 운행 중단 결정을 내린겁니다.

학교측은 제주고교체제 개편 등으로 동지역으로의 학생 쏠림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읍,면지역 학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학 불편 해소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통학버스 수요가 높은 동지역과 읍,면지역 학교에 동일한 기준보다 학교 특성에 맞춘 탄력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추교형 / 애월고등학교 교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교육청의 기준은 완화시키고 지원은 좀 강화시킨다라고 하면 그러지 않아도 지금 교육청에서는 고교 체제 개편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읍면지역의 고등학교는 훨씬 더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매년 신입생 감소로 존폐 위기까지 내몰리는 읍,면지역 고등학교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 기준으로 통학버스 운행 중단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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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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