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덮은 '장기 불황' 그림자…경매 '부진'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10.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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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이 고시됐지만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고금리와 경기 불황으로 여전히 관망세가 짙은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최근 부동산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경매 진행건수는 230건으로 전월 대비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다만 추석 연휴로 인한 일시적 감소일 뿐 부동산 경기가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 낙찰률은 20%선, 낙찰가율은 50%선을 유지하는 등 경매 지표들은 일제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등 용도를 가릴 것 없이 모든 부동산 유형이 침체된 가운데 특히 토지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실제 지난달 제주에서 진행된 토지 경매 130여건 중 30건만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23%에 그쳤습니다.

낙찰가율도 50%에 미치지 못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체 용도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당초 지난달 정부가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부동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침체기가 장기간 이어진데다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제주도 경매 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신공항(제2공항)과 관련된 투자 수요가 진입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거든요. 스트레스 DSR과 같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금리 자체도 낮은 상황은 아니어서 매수세가 붙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죠."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부동산 경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데 하락세를 이어가는 만큼 시장 침체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송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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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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