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가을 정취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특히 도내 곳곳에 가을의 전령사인 메밀꽃과 억새 등이 활짝 펴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5만 제곱미터 규모의 와흘 메밀밭.
돌담을 벗 삼아 빼곡히 자란 메밀이 드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룹니다,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 피어난 메밀꽃에 관람객들은 저절로 가던 길을 멈춥니다.
[이현미, 강수경 / 제주시 연동]
"가을 되니깐 하늘도 푸르고 높고 좋아하는 언니들이랑 한번 가을 소풍 가보자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메밀이) 다시 피워서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하는 그런 게 있네요."
메밀을 배경 삼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사진 찍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어 갑니다.
[박민우, 오가영, 이화선, 박우영, 박하영 / 전라북도 군산]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과연 정말 이런 풍경이었겠구나 하고 너무 정취에 감탄하고 갑니다. (문화제를) 정말 잘 구성한 것 같고 먹거리도 아직 먹진 않았지만 이따가 먹고 갈 생각입니다. 너무 기대가 됩니다."
[김지우 기자]
"오는 20일까지 이곳에선 자청비 와흘메밀문화제가 열려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와흘메밀문화제는 이모작이 가능한 메밀의 특성을 살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메밀밭을 배경으로 걷기 행사와 메밀 전통음식 판매, 메밀 베개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봄에 개최된 문화제에는 수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강익상 /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이장]
"5월에는 관광객 6만 명이 왔습니다. 10월도 보면 6만 명이 찾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제를 우리 주민들은 관광객의 좋은 볼거리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겁니다."
10월 중순 들어 대체로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곳곳에 이처럼 가을의 전령사 메밀과 억새가 활짝 피었습니다.
주말 이틀간 7만명 7천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등 나들이객들의 발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길었던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완연히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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