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빠지는 게릴라 조업 '차단'…24시간 '해상 경계'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10.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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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역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감시망을 피해 치고 빠지는 게릴라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통신 장비를 역이용해 혼선을 주는 등 불법조업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게릴라 조업 차단을 위해 우리 해역 최외곽에서 24시간 철통 경계를 하며 제주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용원 좌상은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한밤 중, 수평선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는 배들이 있습니다.

한중 양국이 공동 조업 해역으로 설정한 잠정 조치 수역 경계선에 있는 중국 어선들입니다.

잠정 수역은 이미 싹쓸이 조업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된 가운데 주요 어장이 형성된 가운데 제주 해역을 언제든 노릴 수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
"여기는 한중 잠정조치수역인 차귀도 남서쪽 112km 해상입니다. 불법 조업 어선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측 최외곽 수역에서 밤낮없는 해상 경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5천 톤급 함정을 투입해 잠정 수역 경계선을 따라 24시간 기동 순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도 합동 순찰을 진행하면서 감시망은 더 촘촘해졌습니다.

하지만, 불법 조업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함정 레이더에는 1백 척이 넘는 중국 어선이 발견되는데 실제 어선으로 확인된 건 10%인 10여 척에 불과합니다.

어망이나 물에 뜨는 시설물에 선박식별장치를 부착해 단속이나 경계에 혼선을 주는 겁니다.

경계선에 대기하고 있다가 해경 레이더망을 벗어나면 우리 해역 약 7 ~ 8km 해역까지만 몰래 들어왔다가 치고 빠지는 게릴라 조업도 빈번합니다.

[김영습 / 해경 5002함 부장]
"저희가 현재 위치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하면 북쪽에서 다시 중국어선들이 우리 수역으로 들어오는 풍선효과 형태의 게릴라성 조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업관리단과 함께 불법조업 단속 업무를
적극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올해 잠정 수역 인근에서 진입을 시도한 중국어선 300여 척을 차단 퇴거 조치했습니다.

특히 이달 부턴 중국어선 가운데 제주 해역에서 80%이상 분포하는 타망어선 조업까지 재개되면서 더욱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경진 / 해경 5002함 함장]
"우리 제주 해역은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 경계선이 미획정된 해역이 많이 존재합니다. 해경은 강력한 해양 주권수호 활동과 함께 소중한 어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하고 항공기 등을 투입해 연말까지 나포와 차단 중심의 대응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소기훈,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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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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