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교과서 도입, 10배 비싼 책값 '변수'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10.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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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종이 교과서보다 10배나 비싼 것으로 알려져 열악한 교육재정상 실제 도입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단계적으로 도입됩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과 영어, 정보 교과에 AI 교과서가 도입됩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3년간은 종이 교과서와 디지털 교과서를 병행하고2028년부터는 디지털 교과서로 전면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검정 심사를 마치는 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디지털교과서 가격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종이 교과서의 권 당 가격은 6천원에서 9천원 수준인데 AI교과서는 그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권 당 6만원에서 10만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내년에만 AI디지털 교과서 구매 비용으로만 4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특히 디지털교과서 구매비용을 중앙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다른 시도 교육청과 달리 제주도교육청은 별도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지방 교육재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오정자 / 제주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저희들 (구매비용을) 지금 한 44억 정도쯤 책정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교부합니까?) 아닙니다. 다른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에서 교부를 하는데, 우리는 (보통교부금) 1.57에서 하라고 하고 있는 상황..."

별도의 예산 지원 없이 막대한 구매 비용까지 떠안게 되면서 김광수 교육감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그럼 제주도(교육청) 예산에 타격을 받겠죠. 따라서 (책)값이 내리기 전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값을 내려라 내려라 내려라..."

하지만 디지털 시대 교육 강화를 위해 중학생 노트북 지급 등을 적극 추진해왔던 김광수 교육감으로서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시기를 늦추기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어 과도한 책값이 디지털교과서 시행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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