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철근 빠진 '순살 아파트' 논란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4.10.20 13:45
영상닫기
공사 과정에서 철근이 빠진 이른바 순살 아파트가 제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서귀포시는 사용 승인을 위한 허위 신고와 철근 누락 등으로 해당 아파트 시공 관계자들을 고발한 상태인데요.

최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순살 아파트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해당 논란과 관련해 서귀포시장의 국정감사 출석도 예고됐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지어진 지상 10층, 지하 3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7월 서귀포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공사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곳곳에 보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주상복합 건물은 준공된지 1년 이상이 흘렀지만 아무도 입주하지 않아 모두 공실인 상황입니다."

사용 승인이 내려진 이후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확인 결과 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 일부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건축 과정에서 철근 일부가 누락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건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까지 이뤄졌습니다.

진단 결과 해당 주상복합 건물은 콘크리트 강도는 문제가 없지만 경미한 결함과 보수, 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았습니다.

서귀포시는 서류를 허위로 제출해 승인을 받은 사용승인 업무대행 건축사와 공사 감리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철근 누락 건으로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자 등을 다시 고발했습니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른바 순살아파트 의혹에 대해 행정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동수 / 제주도의원]
"이런 순살 아파트 사태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서귀포시에 일어났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고 행정력이 가능하다면 전체 전수조사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끔…."

[오순문 / 서귀포시장]
"국가 행정의 패러다임이 (과거와)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안전을 중심으로 이렇게 가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시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 해당 주상복합 건물 시공사는 시행사로부터 300억 원 이상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순살 아파트 논란과 관련해 오순문 서귀포시장과 시공사 대표는 오는 24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기자사진
허은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