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천 일대는 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돼 하천 범람 위험 원인으로 꼽혀온 복개구조물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정비공사를 통해 한천교 교량을 완전히 철거해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전점검 등을 통해 그대로 존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그동안 축소 운영돼 온 해당 구간이 다시 왕복 4차로로 개통됩니다.
허은진 기자입니다.
태풍이 내습할 때 마다 범람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거나 위험이 제기됐던 제주시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 현장입니다.
지난 2019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물의 흐름을 방해하며 태풍 피해의 원인으로 꼽혔던 복개구조물 철거를 진행하는 공사로 한천교 교량도 함께 완전히 철거해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행한 한천교 구조물 정밀안전점검 결과 양호한 수준인 B등급으로 나타났고 홍수에 대비한 제방 높이가 여유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용담사거리와 용문로타리를 잇는 한천교는 철거하지 않기로 계획이 변경됐습니다.
"철거 예정이었던 한천교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축소됐던 차도를 복구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점검을 통해 확인된 한천교 일부 손상 부위에 대해서는 교량 기능 개선 공사가 지난달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교량 철거를 위해 2차선으로 축소해 운영했던 한천교 통제는 오는 26일부터 다시 왕복 4차선으로 개통됩니다.
이 구간의 차량 통행이 5개월 만에 정상화되면서 일대 차량 정체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민석 / 제주시 하천관리팀장]
"지역 주민분들이 교통 소통에 대해서 상당한 불편을 느끼셨는데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는 4차선으로 통행시키고 2026년 상반기부터는 다시 1차선을 축소해서 3차선으로 개통하면서 (나머지) 철거 공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한천교와 제2한천교를 잇는 용문로에서 탑동방향까지의 용한로 구간은 복개구조물 철거를 위해 도로 전면 통제가 현행처럼 유지됩니다.
제주시는 오는 2026년까지 복개구조물 철거와 함께 하천 동쪽과 서쪽 가장자리에 각각 일방통행로를 만들고 노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