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 감귤 부패…품질 관리 '비상'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10.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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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가장 빨리 수확하는 '극조생감귤'에서 열매가 썩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많은 비와 유독 높았던 기온 탓인데 감귤 품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감귤 과수원입니다.

바닥에 썩은 감귤들이 널려 있습니다.

껍질이 터지는 열과 피해를 입었고 강한 햇빛에 상처까지 난 비상품 감귤입니다.

이 가운데 유독 껍질이 부풀어 오른 감귤들이 많습니다.

잦은 비 날씨로 껍질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부피가 커지는 감귤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5천여 제곱미터 과수원 감귤 수확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상품으로 건질 건 40%도 되지 않습니다.

[감귤 농가]
"열매가 크다고 해서 안 받아주지 썩었다고 해서 안 받아주지. 비상품은 가공용으로 가는데 해충 피해 입은 거 빼고 실어간 게 딱 절반 정도예요. 수확하는 인부 일당도 안 나오겠어요. "

이번 달, 평균 강우량은 81mm로 전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비가 내린 날도 지난해보다 두배 늘었습니다.

평균 기온도 2도 오른 21도를 넘었습니다.

생육기 고온 다습한 기후에 노출된 상품 감귤도 유통 과정에서 변질되고 관련 민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향 조사 결과 5kg 한 상자에 최대 10%까지 썩은 감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부패과 이슈 등으로 극조생 감귤 출하 초기 5kg 감귤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전년 보다 약 20%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농정당국은 부패 방제약 살포와 출하 전 2,3일 정도 건조 작업을 거쳐 수분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 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담당관]
"수확시기 높은 온도로 해충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부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2,3일 동안 예조(건조)를 충분히 한 후 정밀 선과를 통해서 출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비 날씨가 예보돼 있어 방제 시기를 놓칠 수 있고 일부 품종은 당도는 높지만 저장성이 떨어져 병해충이나 부패에 취약해 생산 농가와 선과장에서도 품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그래픽 소기훈)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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