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담 따라 걸으며 힐링' 모두가 함께하는 '밭담축제'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11.03 15:15
영상닫기
제주의 밭담을 알리기 위한 제8회 밭담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제주의 돌과 밭담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 가운데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사라져 가는 밭담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구불구불 이어진 제주 밭담.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그림 같은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역할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돌담의 종류부터 밭담의 유래까지.

오늘 만큼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밭담에 깃든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이성권 / 밭담 해설사]
"가장 많이 알려진 아까 김구 판관의 이야기. 고려 시대 때. 이건 뭐냐면 소송 있죠 소송? 이거는 내 땅, 이거는 네 땅 하면서 소송이 나니까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돌담을 쌓았다는 게…."

함께 길을 걷다 지칠 때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제주 전통 도시락인 동고량을 나눠 먹기도 합니다.

억새와 밭담길 사이에서 만끽하는 휴식은 힐링 그 자체입니다.

[정영진 김나미 정하윤 / 제주시 조천읍]
"원래 밭담 길을 걷고 싶었는데 이런 다 함께 같이 걸을 수 있고 또 해설사 선생님이랑 같이 설명 들으면서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그 다음에 날씨가 오늘 너무 도와줘서 정말 잘 걸었습니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어린이들의 밭담 체험이 한창입니다.

특히, 밭담 안에서 자라는 밭작물 캐기 제험은 단연 인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사리 손에 삽을 들고 이 곳 저 곳 땅을 파보면 감자와 고구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에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최시준 / 제주시 화북동]
"삽으로 감자랑 고구마 같은 거 캐 가지고. 집에 가져가기로 해 가지고 재밌었어요."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한 밭담 축제가 마무리됐습니다.

쾌청한 날씨 속에 돌담 쌓기와 굽돌 굴리기, 어린이 밭담체험학교 등 제주의 돌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느덧 제주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잡은 제주 밭담축제.

점차 사라져가는 농업유산 밭담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영상편집 :김용민)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