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하면 돈 드려요" 불황에 보이스피싱 기승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11.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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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을 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삶이 더 팍팍해지면서 이를 노린 보이스피싱 시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양돈농협 소속 이지예 계장은 지난달 23일 지점을 찾은 고객 A씨의 모바일뱅킹 설치를 돕던 중 악성코드가 감지됐다는 휴대폰 알림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 계장은 A씨에게 수상한 전화를 받지 않았는지를 거듭 물었고

확인 결과 A씨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범으로부터 대출 수수료 명목 등으로 1천500만원 입금을 요구 받은 상태였습니다.

이 계장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지예 / 제주양돈농협 계장]
"저희 오시는 분들이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많이 있어서 그분들에게 보이스피싱을 꾸준히 물어보고 있어요. 그게 익숙하다 보니깐 이번 사례를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시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29일 한 지역농협에서는 고객이 현금 2천만원을 들고 와 입금을 요청하자 수상함을 느낀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당시 고객은 사기범으로부터 캐피탈 대출액을 갚으면 추가로 4천500만원을 대출해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은행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국 기관을 사칭한 외환 송금 관련 사기로 의심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최근 외국 정부와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수취하는 조건으로 수수료와 소득세 등을 납부하도록 하는 방식의 4건의 송금 사기 시도가 발생했습니다.

외환을 송금하거나 수취하기 위해선 거래유형에 따라 한국은행과 외국환은행 등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해 이 과정에서 금융사기라는 게 밝혀진 겁니다.

[양재운 / 한국은행 제주본부 업무팀 과장]
"특별한 거래 관계가 없거나 지인 아닌 사람, 특히 외국의 유명 기관 등으로부터 해외 송금 요청을 받은 경우에는 대부분이 금융 사기이므로 이를 무시하거나 이에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기 침체의 틈을 타 대출 상품과 투자금 등을 미끼로 한 금융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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