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시작된 단풍이 한라산 자락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종일 비가 내리긴 했지만, 점점 무르익어가는 한라산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주말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줍게 색을 드러낸 단풍이 한라산 자락을 물들였습니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와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냅니다.
아직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르진 않았지만 변화하는 계절을 느끼기엔 충분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등반객들은 둘레길 산책을 하며 깊어가는 가을 한라산을 만끽합니다.
[장은경 / 등반객]
"요즘 바람도 많이 불어서 (단풍이) 많이 떨어진 것 같고, 물도 많이 든 것 같지는 않고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비도 오고 촉촉하니 좋네요."
지난달 29일 한라산 고지대에서부터 시작된 단풍은 어느새 산 곳곳에 색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라산 단풍 시작은 평년보다 15일, 지난해보다 19일이나 늦어서 단풍 절정은 다음주쯤에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가을 늦더위로 늦게 찾아온 단풍.
당분간 온화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을 산행객들의 발길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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