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꾸준하게 학교 수영장 인프라가 늘고 있지만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학교는 극소수입니다.
김광수 교육감이 주민들이 원한다면 민간 임대 방식도 적극 추진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에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는 초등학교 8군데와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개소 등 모두 14군데입니다.
이 가운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학교는 서귀포시 대정중학교가 유일합니다.
이처럼 수영장을 개방한 학교가 적은 것은 안전과 예산 문제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운영비 부담 비율이나 안전 사고 발생 책임을 학교장이 모두 떠맡기를 꺼리는 겁니다.
[송추강 / (사)제주스포츠클럽 사무국]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에서 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신청하면 거기서 예산 다 나오고 관리하는 사람들 공모 받아서 하면 되는데 그것도 학교에서는 안 하세요."
이 때문에 제주도차원에서 효율적인 학교수영장 운영 모델을 찾는 연구 용역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김광수 교육감이 학교 수영장 개방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주간기획조정 회의에 참석한 김광수 교육감은 학교 수영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에 임대해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교육당국은 수영장을 보유한 13군데 학교를 대상으로 민간 임대 등 학교수영장 개방을 위한 안내를 계획중입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저희와 아마 (제주)도와도 빨리빨리 진행을 해야 되는데 그래도 일단 13개 학교에는 안내가 되고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육감의 주문에도 학교수영장 개방 학교가 늘어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반 공공 수영장과 달리 학교 수영장의 경우 수심이 얕고 레인 길이가 짧습니다.
특히 민간에 운영을 맡길 경우 이용료도 부담입니다.
실제 대정중학교 수영장 이용료는 하루 5천원으로 다른 공공수영장보다 갑절 가까이 높습니다.
학교 시설 개방에 적극적인 김광수 교육감이 민간임대 도입을 포함한 수영장 개방에 속도감 있는 추진을 지시하면서 두번째로 학교수영장을 개방하는 학교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