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해상에서 침몰해 실종한 금성호 선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색에 성과를 보였던 해군 수중무인탐사기를 동원해 선체 주위를 집중수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이 민간 심해잠수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비양도 해상에서 침몰사고로 실종된 금성호 선원들.
이들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발견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해군의 수중무인탐사기를 투입해 실종 선원 2명이 연이어 발견됐던 수심 90m 해저에 있는 선체 오른쪽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고, 선체 주위에 떠 있는 그물이 장비에 얽히면서 수중 수색 작업이 더딘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해경이 민간 심해잠수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민간 심해잠수사 9명과 장비를 실은 바지선이 도착해 있습니다.
수중수색에 잠수사를 투입하려면 그물 제거 작업이 우선입니다.
현재 침몰한 선체 위 수심 35m 지점에 길이 1.2km 그물이 길게 퍼져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체 근처에 바지선을 고정하고 잠수사들이 윗쪽에서부터 순차적으로 그물을 제거한 뒤 침몰한 선체 내부로 진입하거나 그 주변을 직접 수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해군의 수중무인탐사기와 동시에 수색하는 건 불가능해 잠수사 투입 시점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현재 수색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구난업체에서는 지난 일요일에 와서 현장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해군 ROV (수중무인탐사기) 장비의 수색 상황과 구난 업체의 의견을 들어서 투입할 시점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일대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어 잠수사를 투입하더라도 그물 제거에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색 작업에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현광훈, CG : 박시연,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