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아침,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제주시부터 서귀포시까지 수험생이 긴급이송됐고, 한 시험장은 화장실이 고장나면서 수험생 수백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비상등을 켠 경찰차가 수능 시험장 안까지 들어갑니다.
경찰 안내를 받고 내린 수험생 1명이 서둘러 시험장으로 뛰어갑니다.
입장 종료 시간 직전 도착한 수험생도 급하게 고사장으로 들어갑니다.
올해도 어김 없이 수험생 긴급 이송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시험장까지 약 50km를 경찰이 이송한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택시를 불렀지만, 서귀포까지 연료가 부족해 갈 수 없다고 하자 수험생은 당황했고 이를 본 택시 기사가 112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노형동에서 서귀포까지 47km를 달려 수험생을 안전하게 이송했습니다.
시계를 집에 두고 오거나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도 경찰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을 치렀습니다.
수능 고사장에서 소방관이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하고 급수 지원을 합니다.
1교시 국어 영역 시험 30분 전인 8시 10분쯤 화장실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수험생 민원이 있었습니다.
1교시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이 몰릴 수 있는 시간대 화장실이 먹통이 된 겁니다.
[수험생]
"수도량이 많아져서 일부 화장실이 수도 사용을 못 하게 됐다고 다른 화장실 사용하라고 방송이 나왔어요. (그게 한 1교시쯤?) 오전 1,2교시 정도인 거 같아요."
화장실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조 펌프가 고장난 건데 출동 소방은 소음 피해를 우려해 살수차 대신 학교 소화전을 이용해 물을 공급했습니다.
학교측은 시험장 옆 신관 화장실 이용을 안내했지만, 수능 당일 수험생 수백 명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수험생]
"저희 4층 화장실 공사해서 2층, 3층 썼어요. 아무래도 제가 4층에 있었는데 3층, 2층 왔다 갔다 하니 아무래도 그게 좀 불편했던 거 같아요."
학교측은 2교시가 끝나고 나서야 화장실 정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해에도 도내 모 시험장 정전으로 수험생들이 교실을 옮겨 시험을 치른데 이어 이어 올해도 시험장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 제주소방서)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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