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주 신원 확인 잇따라…도외 유족 채혈 '절실'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11.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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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4.3 유해 관련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실제로 신원이 확인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 채혈 참여, 특히 도외 지역 희생자 유족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양성홍 행방불명희생자 유족회장은 4.3 당시 대전 형무소에서 희생된 부친 유해를 찾기 위해 수년 전 채혈 검사에 참여했습니다.

여전히 부친 행방은 모르지만 최근 70여 년 동안 유해를 찾지 못했던 할아버지를 모실수 있게 된 건 채혈 검사 덕분이었습니다.

[양성홍 / 4.3 행방불명희생자 회장]
"저는 아버지가 대전 골령골, 대전 형무소에 갔으니까 아버지 유해라도 찾지 않을까 해서 채혈했는데 이번에 9월 하순에 광주에서 연락이 왔다고 해서 할아버지 유해를 찾아서 상당히 기쁩니다."

지난 2007년 공항 '정뜨르비행장' 학살터에서 유해가 발견되면서 신원 확인을 위한 채혈 검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유족 2천 2백여 명이 채혈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수습된 유해 417구 가운데 약 35%인 140여 구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지난 해에는 대전 골령골, 올해는 광주 형무소 유해 등 2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도외 지역 희생자 유족들의 참여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대전 골령골과 경산 코발트 광산 유해 110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도외 의료기관 등에서 채혈에 참여한 인원은 채 20명이 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유해발굴 사업이 제주도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에 도외지역 행방불명 희생자 유족회원들의 채혈 참여는 저조한 상황입니다.

[조상범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국장]
"4촌, 8촌까지도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혈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면 유전자 감식에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기 때문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다른 지역 희생자 감식 작업이 활발히 진행중인 만큼 관련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양성홍 / 4.3 행방불명희생자유족회장]
"유족분들이 채혈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형무소에서 옥사하신 분이 제가 알기로는 10여 명 정도 되는데 이번에 할아버지 한 분만 찾았거든요. 채혈을 많이 해서 우리 할아버지와 같이 유해를 찾을 수 있으면 진짜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와 평화재단은 내년에도 예산 7억 원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행방불명 유족, 특히 1세대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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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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