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 JDC 러브인제주 사업을 통해 그리운 고향을 찾았습니다.
아이와 남편과 함께 찾은 고향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 사연을 달라도 고향과 친정 식구들에 대한 애틋함은 같았습니다.
고향 베트남을 찾은 다문화 가족들의 여정을 최형석, 고문수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하이퐁.
4년 전 국제결혼으로 고향을 떠나온 이수연 씨의 친정집은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창고처럼 허름했던 집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으리으리 합니다.
부모님이 한국에서 돈을 벌고, 역시 국제결혼으로 통영으로 시집간 언니와 수연씨네도 보태서 그 자리에 새로 지은 집입니다.
유난히 자기를 아꼈던,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가 이제는 깨끗한 집에서 편히 지내실 생각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수연 결혼이주(베트남)>
"아빠 엄마 힘들고 먹고싶은 것도 참고 돈 모아서 빨리 집 지어서 할머니 계실때 이렇게 편안한 집에서 한번이라도 살게해 드려서 좋은 것 같아요."
하이퐁 지역은 제주에 시집 온 많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수연씨와 함께 고향을 찾은 딘티흐엉 씨는 고향에 온지 하루만에 얼굴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그야말로 따뜻한 집밥의 힘입니다.
<인터뷰: 딘티흐엉 결혼이주(베트남)>
"항상 일 때문에 자주 못 만나고 같이 밥 못 먹었는데 이번에 베트남 와서 가족들 다 얼굴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이번 하반기 JDC 러브인 제주 사업을 통해 고향방문 기회를 얻은 결혼이주여성들은 3개국에 5명.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경제적이나 시간적으로나 쉽지 않은 만큼 이번 기회가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특히나 대상자 선정이 모범 가정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단순 경비 지원보다는 포상이나 격려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특별한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현민 JDC 부이사장>
"고향에 대한 그리움, 아버님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가족에 대한 그리움 뿐만 아니라 여기 가족들, 부모님들은 딸을 멀리 보내서 보고싶은 그리움 이런게 와서 서로간에 아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느꼇습니다."
러브인 제주 사업을 통해 고향방문이라는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결혼이주여성들.
<클로징 : 최형석 기자>
이번에 고향방문의 기회를 얻는 결혼이주여성들은 각자 사연은 다르지만 그리운 고향,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은 한결같았습니다.
베트남 하이퐁에서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