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헤치고 위협하고…멧돼지 포획 작전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1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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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앞두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산간 지역 일대로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건데,
농작물을 헤집어놓거나
번식기를 맞아 사나워지면서
사람을 공격할 위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행정에서도 포획 작업에 나섰습니다.

포획 현장을 김경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일대.

트럭 한 대가 울퉁불퉁한 숲길 사이로 들어갑니다.

최근 이 일대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야생동물포획단이 긴급 출동한 겁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되면서
본격적인 포획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포획 현장을 직접 따라가 보겠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현장 근처 도로 한 쪽이 거칠게 파헤쳐져 있습니다.

땅속에 있는 먹이를 찾기 위해 멧돼지들이 온통 헤집어놓은 겁니다.

장비를 갖춘 포획단이
멧돼지의 흔적을 따라 주변 숲으로 들어섭니다.

사냥개들도 냄새를 맡으며 활동을 시작합니다.

숲속 곳곳에서도 멧돼지의 흔적들이 발견됩니다.

먹이를 찾거나 진흙 목욕을 하며 남긴 흔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황은남 / 제주야생동물포획단>
"자기네가 벌레 같은 거 잡아먹으려고. 굼벵이나 지렁이 같은 거 잡아먹으려고 먹이질 한 행동이 있으니까 바로 알죠 돼지가 있는지 없는지."

덤불 사이를 헤치며 한참을 수색하던 그 때,

멀리서 사냥개들이 사납게 짖어댑니다.

<싱크>
"멧돼지 소리 들린다!"

빠른 속도로 쫓아온 사냥개에
멧돼지가 거칠게 저항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몸길이 120cm 정도의 암컷 멧돼지가 포획됩니다.


다시 시작된 멧돼지 추적.

갑자기 사냥개들이 큰 소리로 짖으며 어디론가 달려가고,
포획단이 재빨리 따라갑니다.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에는
새끼 멧돼지가 사냥개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포획 작업에 나선 오전에만 멧돼지 2마리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 황은남 / 제주야생동물포획단>
"(처음에 잡은 게) 한 70kg 미만일 거예요. 돼지(크기)가 줄었더라고요. 이쪽 거는 30kg도 안 나갈 것 같고 새끼예요 새끼."


날씨가 추워지면서
산에 있던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건데
오름 주변 농가와
골프장 등에서도
출몰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특히 번식기인 11월에는
멧돼지의 공격성이 강해지면서 더욱 위협적입니다.

<인터뷰 : 홍경택 / 제주야생동물포획단>
"멧돼지가 1년에 2번씩 번식을 하는데 이렇게 포획을 안 하게 되면 계속 이제 (산) 밑으로 내려오다 보면 사람한테도 직접적인 피해를 주죠."


올들어 지난달까지 포획된 멧돼지는 모두 267마리.

지난해 포획된 244마리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먹이를 찾아
멧돼지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있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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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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