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법인택시에서 어르신 행복택시 지원금 사용이 제한되면서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정상화되기까지 며칠이 소요돼 당분간 어르신과 택시기사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택시 정류장입니다.
한 어르신이 택시를 타려다 기사와 대화를 나누더니 발걸음은 돌립니다.
<인터뷰 : 어르신 행복택시 이용객>
“택시 타려고 했는데 카드가 안 된다고 내렸어요. 좀 불편하긴 하죠.”
어르신 행복택시 지원금 사용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결제 시스템상의 문제로 도내 택시 가운데 27%인 1천440여대의 법인 택시에서 지원금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겁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에 이용객은 물론 택시기사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 법인 택시기사>
“오늘도 두 사람 못 태웠거든요. 손님 타니깐 (교통복지카드 결제) 안된다고 하니깐 개인택시로 가라고.
손님도 마찬가지지만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편하긴. 손님 한 명이라도 더 태워야 하는데. ”
제주도는 카드 정산사가 법인택시 가맹번호를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어르신 행복택시 지원금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상황을 인식해 제주교통복지카드 운영사인 농협은행에 통보했지만 시스템 정상화에 시일이 소요돼 길게는 오는 26일까지 법인택시 결제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개인택시는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도는 법인택시 사업자와 조합에 해당 내용을 긴급하게 전달하고 이용객들에게 적극적인 안내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법인 택시기사>
“기사가 더 불편할 수도 있겠죠 돈을 받아야 하니깐. 안 되면 돈을 어떻게 받을 거예요. 그러니깐 도에서 어르신들한테 문자를 보내주든지.”
지난 201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어르신 행복택시.
읍면 지역 65세 이상, 동지역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제주교통복지카드를 지급해 연간 16만원 8천의 택시요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호응을 얻으면서 이용건수는 2022년 2천970여건에서 올해 5월말 5천90여건으로 70% 증가했습니다.
갑작스런 불안정한 운영으로 인한 불편은 시민과 택시업계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