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경기 '매서운 한파'…김장 대목도 '실종'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11.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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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맘때쯤 시작돼야 할 김장철 대목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상인들의 올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 대표 전통시장인 동문시장.

도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농산물 판매 골목은 손님이 뜸해진 지 오랩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특산품 골목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오는 손님들도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인터뷰 : 특산품 판매 상인>
“IMF 때라든지 코로나 때도 이 정도로 경기가 어렵지 않았어요. 상당히 가네요 기간이. 대체로 주머니를 열지 않는 것 같아요. 자기 필요한 것만 몇 가지 사고.”

<스탠드업 : 김지우>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면서 상인들의 체감경기도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는 57.1로
전월보다도 27포인트 가량 하락했습니다.

이달 전망지수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80선에 머물렀습니다.

수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상인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경기가 좋지 못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체감지수와 전망지수 모두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겁니다.


상인들은
소비 위축과 유동인구 감소 등을
체감경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맘때쯤 시작되는 김장철 대목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김치를 사먹는 가구가 점점 늘고 있고
물량을 앞세운 대형마트는
경쟁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추 등의 김장 재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도
이를 구매하는 손님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 농산물 판매 상인>
“(김장을) 예전만큼은 안 해요. 예전만큼은 안 한다고 봐야지. 만약에 30포기 할 거면 나이 드신 분들도 20포기 정도.”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소비의 한 축을 이루는
내국인 관광객까지 감소하면서
상인들의 올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송상윤)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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