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린 비가 그치고 오늘은 찬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지면서 쌀쌀한 날씨를 보였는데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내일은 더 춥겠습니다.
특히 산지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첫 눈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흐린 날씨 속 길을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부쩍 두꺼워졌습니다.
일찌감치 장갑과 목도리로 무장한 시민들도 있습니다.
찬 바람이 불자 몸을 웅크리고 옷깃을 여민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오늘 낮 기온은 14도 안팎.
오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인터뷰 : 최희순 / 제주시 아라동]
"너무 추워요. 안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더 춥고요. 어제도 춥긴 추웠는데 오늘이 훨씬 더 춥네요."
이런 가운데 내일은 더 춥겠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낮 기온이 12도 안팎으로 분포해 평년 기온을 밑돌겠습니다.
이른 새벽부터는 곳에 따라 비가 내리습니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산지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첫 눈이 내리겠고 대설특보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지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기온이) 영하의 분포를 보이는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26일 늦은 밤부터 눈이 날리겠으며 특히 27일 늦은 오후부터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으니…."
제주시내 대형마트 매대에는 체인 등 각종 월동장비들이 등장했습니다.
산지에 첫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차량 체인을 살펴보는 운전자들도 눈에 띕니다.
내일 오전부터 밤사이 산지에 시간당 최대 3cm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산간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